창업로그18 | 전기 증설 없이 가능할까? 전기공사 중 생긴 대위기
안녕하세요 굡굡이입니다!
'오픈주방’이라는 멋진 단어 뒤에는,
수많은 전선, 콘센트, 전력 계산이 숨어 있다는 걸 이번에 뼈저리게 느꼈어요
우리 서양겹빵의 전기공사, 말만 들어도 숨이 턱 막히는 그 과정을 오늘 기록해볼게요.
⚡ 1.15kW 전력, 증설 없이 버틸 수 있을까?
우리가 입주한 매장에는 기존에 15kW의 전력이 들어와 있었어요.
그런데 우리가 사용할 주방집기들의 전력량을 계산해보니…
간당간당하게 오버되는 수치!
전기 사장님은 “증설하면 비용이 크니까,
배선을 잘 조절해서 증설 없이 가보자”고 하셨어요.
전기 사용량이 큰 장비 (식기세척기, 오븐 등)는
따로 선을 빼고, 조명, 간접등, 매입등 체크 등등
전기 공사의 밀도는 생각보다 훨씬 높았어요.
🧯2.주방 동선 변경 = 전기 위치도 변경!
우리는 오픈주방으로 레이아웃을 변경하면서,
집기의 배치가 완전히 달라졌고,
따라서 전기가 필요한 위치들도 전면 수정이 필요했어요.
-간접등을 살릴지 죽일지
-외부천장매립등 문제
-포스 스위치의 위치 변경
-인터넷선 + CCTV선 신규 배선
등등...
겉으로는 보이지 않는 작업들이 하루 동안 꽉 차게 진행됐죠.
(전기삼촌이 전기는 열심히 해도 티가 안나는데
잘못되면 바로 티난다며 우스갯 소리..ㅎㅎ)
⚠3. 대참사 발견! 오븐이 안 들어간다고요?!
모든 게 순조롭게 흘러가는 줄 알았는데,
갑자기 전기 삼촌(사장님)이 묻습니다.
“이 자리에 들어갈 오븐 사이즈 아세요? 여기 후드 높이가 너무 낮은데요?”
…?!! 쒯뜨다..미쳤다...
3D 도면 상으로는 문제 없어 보였는데, 실제로 줄자를 대고 재보니
오븐 높이보다 후드가 약 8cm 낮게 걸려 있는 거예요.
넓이만 신경쓰느라 높이를 놓치고 말았음...
후드도 못 떼고, 위치도 못 바꾸고… 진짜 머리 굳음..
후드를 위로 옮기자니 비용도 들고(최소 백)
오븐 위치를 바꾸자니 옆 냉장고 문이 안 열리고…(문 못열거면 냉장고 왜 쓰니..)
기계를 낮출 수는 없고… 완전 진퇴양난!
그때 전기 삼촌이 말하셨어요.
“후드 앞면 10cm 정도를 잘라볼까요? 그게 제일 합리할 것 같은데요.”
“네..? 그럼 잘라야겠네요… 그거 업체 부르면 돈 엄청 들죠?”
“제가 해드릴게요.”
후드를 직접 잘라주신 것 도 감사한데,
날카로운 면에 손이 다칠까 마무리까지 야무지게 해주신 삼촌..
정말 감사합니다.
전기와 무관한 후드 문제까지 발견하고
정말 ‘우리 편’처럼 도와주신 전기 삼촌 덕에
위기 상황을 무사히 넘길 수 있었어요.
💡4. 진짜 전기공사의 진심은 디테일에서
전기 공사는 단순히 선만 깔고 끝나는 게 아니었어요.
배선 설계, 조명선 점검, 위치별 전력 분배, CCTV/포스/인터넷 등등
공사 전체의 토대를 다지는 중요한 작업이었어요.
그런데 그중에서도 가장 놀랐던 건,
외부 파사드에 설치되어 있던 조명을 전기 삼촌이 보자마자 하신 말.
“이건… 너무 위험한데요?”
우리는 몰랐어요.
그동안 겉보기엔 멀쩡해 보였던 조명이
위험한 전선 노출 상태로 오랜 시간 방치되어 있었던 거예요.
삼촌은 “조명을 계속 쓸 건지 결정하고, 그렇다면 안전하게 재시공하자”고 하셨어요.
그 말 듣자마자 머릿속이 싸해졌어요. ‘진짜 큰일 날 뻔했구나…’
💬5. 굡굡이 한마디
이 날 진짜…
“망했다”는 말이 자동으로 나올 뻔 했는데,
문제를 발견해주신 것도, 해결해주신 것도
모두 전기 삼촌 덕분이었어요.
요즘 공사하면서 자주 드는 생각,
“돈도 중요하지만, 결국 사람이다”
믿고 맡길 수 있는 전문가 한 분이 있다는 게
얼마나 든든한지 새삼 느꼈던 하루였습니다..
인테리어 공사는 역시 계획한대로 흘러가지 않는 것 같아요.
꼼꼼하게 한다고 해도 놓치는 부분이
반드시 있고, 그걸 어떻게 잘 해결해 나가느냐가
디테일의 차이인 것 같아요.
마지막 사진은 전기삼촌 직접 텃밭에서 직접 따다 주신
무농약 상추!